[박물관의 하루]어떤 쪽지
글쓴이: museum 일시: 2016-06-15 [13:05] 조회: 808

피노키오는 사람들의 애정을 듬뿍 받고 있습니다.
언젠가 누군가 저렇게 팔을 다 올려놨기에
너무 오랫동안 벌 서는 것만 같아 두 팔을 내려주었더니
그 사이 또 누군가 피노키오 벌을 세웠네요 ㅎㅎ
그것도 모자라 꼬마 피노키오는 얼굴도 돌려놨어요.

관람객들이, 특히 어린 관람객들이 다녀간 뒤로
인형들 배치가 살짝살짝 바뀔 때가 있습니다.
나란히 서있던 이탈리아 여자 인형들이
서로 마주보고 있다던가
페루 야마 인형의 모자가 벗겨져서는
양 인형에게 씌워져 있다던가 하는 경우가 있어요.

신기하게도
살짝살짝..인형에 무리가 가지 않게 배려한 듯이 말이죠.
그런 인형들의 변화를 볼 때마다
마치 관람객이 보낸 재미난 쪽지를 펼쳐보는 기분이 들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