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하루]저마다의 속도로 자라는 아이들
글쓴이: museum 일시: 2016-05-26 [15:42] 조회: 820

지난 21일(토요일)이 해바라기 씨 파종 10일 되던 날이었어요.
해바라기가 이젠 제법 쑥쑥 자라나기 시작한답니다.

그런데 정말 신기한 건 분명 같은 날, 같은 땅에 심고 물도 같이 주었는데
자라나는 속도가 저마다 다르다는 겁니다.

이 사진 에는 세 개의 해바라기 싹이 있어요. 제일 큰 녀석은 이파리가 벌써 4개가 되었고요, 가운데 녀석은 이파리는 4갠데 아직 작고...게다가...벌써 개미에게인지 벌레에게인지 이파리를 파먹혔었요... ㅠㅠ. 그래도 다른 이파리가 있으니 잘 자라겠죠?

그리고 잘 안보이겠지만 저~기 오른쪽 아래로 이제 막 올라온 듯한 싹이 있답니다.

일찍 나온 싹이 빨리 자라지도 않는 건 또 다른 신기함입니다.

이 아이들을 보자니 옛날 우리 아들 생각이 나더라고요.
아들 준영이는 처음엔 걷는 게 늦었어요. 열혈 할머니(우리 엄마)께서 보다 못해 14개월에 걸음마 강훈을 시키셨죠.

그런데 한 번 걷기 시작하더니 속도가 엄청 빨라지더군요...ㅎ

말도 비슷해요. 나이가 꽤 될 때까지 말을 안해 걱정할 정도였는데
한 번 말을 시작하니...술술 쏟아내더군요.

1년을 살다 갈 이 작은 해바라기 씨앗들이 싹트는 시간 조차 이리 다른데
요사이는 100년 가까이 사는 사람들의 속도가 다른 건 너무나 당연한 거겠죠?

아기 키울 때 몇 개월이면 뭐 한다 몇 개월이면 뭐 한다....
엄마가 되면 이게 필요한 것도 같지만....이렇게 아기 다 키운 나이에 새삼 돌이켜 보면 다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어?어? 포스팅이 산으로 가고 있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