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전날, 채원이 엄마가 전화를 주셨어요~.
"마트료시카 만드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초등1학년이 혼자 하기 괜찮을까요?"
"초등 1학년이 하기엔 좀 힘들 수도 있는데 만드는 걸 좋아하나요?"
"네, 만들고 싶다고 해요."
"부모님이 완성도 욕심을 안내시면^^ 초등 1학년도 많이 만들어요~"
"네,,저는 아이가 맘껏 만들게 두는 편이에요."
과연 오후에 채원이가 왔어요.
아버지, 할아버지와 함께~!
초등 1학년이 된다는 채원이는 혼자서 색을 주저없이 정하며 스케치된 마트료시카에 색칠을 해나갔는데요, 색칠이 정교하진 않았지만 색을 고르는 감각이 초등 1학년이라고 하기엔 섬세했답니다.
꽤 많은 색을 쓰는데도 조화롭게...
제가 놀란 건, 마트료시카를 만드는 꽤 긴 시간(2시간) 동안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가끔 관심을 보여주실 뿐 일체 이렇게 해봐라 저렇게 해봐라 말씀을 안하시고 기다려 주시는 모습이었어요.
더 놀라운 건 채원이가 마트료시카 만들기 전엔 도자기 체험까지 했다는 거였어요.
그러니까,,그날 채원이 부자 3대의 일정은 채원이는 계속 무언가를 만들고 아버지와 할아버지는 옆에서 조용히 지켜보며 기다리는 거였죠. 그 일정을 위해 수원에서 왔구요.
마트료시카를 만들면서 들으니 채원이는 아는 것도 많고 하고 싶은 것도 많더군요...할아버지는 손자 자랑을 조심스럽게 하셨어요.
"쟤가 피아노도 잘 치고 그림도 잘 그려요. 그렇게 다 재밌다고 하네요."
'이렇게 아버지와 할아버지, 어머니가 믿고 보며 기다려 주시니 그런가봐요.'
저는 속으로 대답했답니다.
자신이 만든 마트료시카가 꽤 만족스러운 듯 채원이는 신이 난 모습으로 집으로 갔습니다.
그 예쁜 색들이 담긴 채원이 마트료시카 찍는 걸 깜빡했습니다.
사진 찍으려고 일렬로 세워놓고 채원이 아버지가 사주신 추러스 먹는 바람에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