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손해보험과 함께 하는 ‘엄마 닮았네, 마트료시카 展’
세계인형박물관은 12월 20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엄마 닮았네, 마트료시카 展’을 개최한다.
러시아의 목각인형 마트료시카는 인형을 열면 또 인형이 나오는 독특한 구조로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왔다. 크고 넉넉한 모습을 한 큰 인형이 그 안의 작은 인형들을 품고 있는 모습이 마치 엄마가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것 같다고 해서 사람들은 오래전부터 이 인형을 ‘마트료시카’라고 불러 왔다. 마트료시카는 러시아어로 ‘엄마’를 뜻하는 여자 이름 ‘마트료나’에 여자에게 붙이는 애칭 ‘시카’를 더해 만든 이름이다.
러시아의 대표적인 인형으로 발전한 이 마트료시카에는 여러 나라의 문화가 한데 녹아있기도 하다. 중국은 송나라 때부터 상자 안에 상자, 또 그 상자 안에 상자가 있는 ‘중국 상자’가 있었다. 일본에서는 이 ‘중국 상자’의 재미있는 형식을 인형에 접목시켜 일본 사람들이 좋아하는 칠복신(七福神)을 인형 안에 인형이 들어가는 형태로 만들어 냈다.
세계적으로 민족주의적 성향이 짙었던 19세기 말, 러시아의 전통을 담은 인형을 만들어 교육에 활용할 계획을 세웠던 아브람체보 그룹은 마침 인형 안에 인형이 있던 일본 칠복신 인형을 보게 되었고 이 형식을 응용하고자 했다.
당대의 일러스트레이터 세르게이 말류틴은 심혈을 기울여 러시아 전통의상을 입은 여성과 남성이 들어간 8피스의 마트료시카를 최초로 만들었다. 목각 공예와 장식미술이 발전했던 러시아에서 마트료시카는 시간이 갈수록 진화해 지금에 이르렀다.
‘엄마 닮았네, 마트료시카 展’에서는 작가들의 상상력이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된 마트료시카들을 선보인다.
커다란 인형을 열면 그 다음에 뭐가 나올지 기대하게 만드는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는 푸근한 엄마를 닮은 인형 마트료시카를 감상하면서 인형 안에 녹아든 다양한 문화의 향연을 즐기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번 전시회는 KB손해보험과 함께 하는 ‘열린 박물관’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취약계층 단체 관람을 선착순으로 지원하고 있다. ‘KB와 함께 하는 박물관 노닐기’ 사이트(www.kbmuseum.com) 에서 신청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