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의 하루] "사하공화국 알아요?"인형으로 소통하다~
글쓴이: museum 일시: 2016-07-26 [16:07] 조회: 877

"혹시 어디에서 오셨어요?"
영어와 낯선 외국어를 섞어 쓰던 4인 가족에게 물었습니다.

"사하공화국(Republic Sakha) 알아요?"
"네, 들어봤어요. 굉장히 추운 곳이죠?"
짧은 영어로 간단간단한 대화를 이어가며 사하에 대해 들었죠.

여러분은 사하공화국에 들어보신 적 있나요?
야쿠티야(Yakutia)공화국이라고도 하는 이곳은
러시아 동시베리아 북서쪽에 있는 아주 추운 나라로
겨울이면 영하 50도까지도 내려가고요,
영토의 40%가 북극권에 속해 있답니다.
사하는 이곳에 사는 민족 야쿠트(Yakut)인들을 이르는 다른 말인데요,
투르크 계통의 유목민족이 13세기 부터 이주해와 살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외모는 우리나 몽골 사람과 비슷해요.


박물관의 인형 하나하나를 꼼꼼히 행복한 모습으로 감상하시던 어머니가
자신을 소개해주셨어요.
사하에서 인형을 만드는(puppet master) 아이다 이바노바(Aita Ivanova)라고요.

인형을 바라보는 눈빛이 심상치 않으시다 했더니~^^
역시 인형을 만드는 분이시지 뭡니까.

사하공화국의 인형들은 어떻게 생겼을까요?
궁금해서 질문을 했어요.

그리고 우리는 오래된 친구처럼, 소녀처럼
아이다의 휴대폰 속 인형사진들을 함께 보았답니다.
사하공화국의 전통 인형 중에도 얼굴이 없는 인형들이 있었어요.
주술적으로 많이 쓰인다고 해요.

사하에는 동물뼈로 만든 장난감도 많다며 보여주었는데
신기하죠? 원래 고대 로마에서도 동물뼈를 장난감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던데 말이죠.
아이다씨는 고대 로마의 헝겊인형 사진도 가지고 계시더군요.

사하공화국의 많은 인형 작가들이 만드는 인형을 휴대폰 사진을 통해 볼 수 있었는데요,
구체관절인형 형식에 얼굴이며 머리카락이 멋스러운 아이들이 많았어요.
언뜻언뜻 사하공화국 풍경과 사람들 모습도 볼 수 있었지요.

너무 춥고 너무 멀어 나하곤 관계없다 생각은 한번도 없었고
가고싶단 생각은 단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사하공화국,
조금 알게 되니 가고 싶어지더군요...

우리는 이렇게 사진 찍고 이메일 주소를 나누었답니다.
한국 여행이 처음이라는 아이다씨 가족,
한국에서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가시고
사하공화국 가서도 연락주시길 기다리게 됩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도 인형을 좋아하는 마음 하나로 우리는,
통(通)했답니다~.